04. 8BIT

 

(in English)

WHAT A LIFE. I'VE BECOME TOO SICK AND TOO TIRED TO EVEN LAUGH OR CRY. THIS IS WHEN MY OLD BUDDY, AN 8BIT GAME CHARACTER, STARES ME IN THE FACE. BACK WHEN I USED TO PLAY HIM, I DIDN'T THINK MUCH OF HIS SMILE WHICH YOU COULD BARELY MAKE OUT THROUGH THE SHITTY GRAPHICS. BUT NOW, I HAD TO ASK HIM, "YOU'RE GOING THROUGH ALL THIS CRAP, CLEARING STAGE AFTER STAGE, AND HOW IN THE HELL ARE YOU ABLE TO MAINTAIN THAT SMILE? I SURE AS HELL AIN'T ABLE TO DO THAT." MY 8BIT FRIEND REPLIED, "THIS WORLD DOES NOT 'REQUIRE' US TO MAKE A VARIETY OF FACES. THERE IS NO REASON TO LAUGH OR CRY, OR GET MAD EVEN. I JUST FACE THE NEXT CHALLENGE, AND DEAL WITH IT. AFTER ALL, THAT IS ALL THE WORLD CARES ABOUT US ANYWAY." I HAD TO SHUT UP AS I FELT IN HIM A FAR DEEPER SADNESS THAN ANYTHING I HAD EXPERIENCED SO FAR.

(in Korean)

살아가면서 수많은 사건과 사고와 난항을 겪으며 이제는 화내기도 웃기도 울기도 지칠 때 나에게 그 오랜 옛날의 8비트 게임기 속의 주인공이 와서 뭔갈 얘기 하려 한다. 난 그저 어릴 때 녀석을 조종했었고 게임 그래픽이 좋지 못한 시절이라 적당히 웃기만 하는 캐릭터의 표정이 대수롭지 않았었다. 하지만 어떠한 난항을 겪어도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 가면서 매번 같은 표정을 지을 수 있었던 녀석에게 현재의 나는 문득 말을 걸었다. "넌 어떻게 그 어려운 관문을 뚫어 나가면서도 표정에 흔들림이 없는거지? 난 이렇게 힘든데?" 8비트 친구가 대답했다. "세상은 우리에게 다양한 표정을 요구하지 않아. 그래서.. 울거나 웃거나 화낼 필요도 없었던 거야. 난 그저 다음 문제를 만나고 그를 해결할 뿐이었단다. 상대방이 필요로 하지도 않는데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괴로워 하지 않아도 되. 어차피 우리가 다음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 나가는 것 외에 뭔갈 중요하게 생각해주는 세상은 내겐 없었거든."
순간 나는 나보다 더 깊은 슬픔을 가진 녀석의 앞에서 할 말을 잃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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